유학생활 첨으로 그러니까 2학기만에 처음 H1을 받았다 (CLIL과목에서 - 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 미국식으로 하자면 A플러스에 해당된다. 여기는 영국식이라, H1, H2A, H2B, H3, P, N 으로 점수가 구성되고, 여기서 P는 Pass, N은 not pass던가?? 아무튼, 처음으로 받은 H1이라서 감개무량하다..거의 20년전 (91학번)에 대학때 몇번 받아본적은 있지만 여기 대학원에서 첨으로 받아보니 기분 정말 좋다. 비록 그랬다고 해서 scholarship을 받을 수는 없지만 (여기 graduate school of education에서는 scholarship이 없다), 기분은 좋다. 그러니까, 졸업을 무사히 해서 석사학위를 받으려면, 각 과목 pass 이상씩만 받으면 된다는 이야긴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할만한 건 아니다 (essay, research paper 쓰는데 이상증상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일본 친구 Nana는 여전히 글쓰는데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며 운적도 몇번 있다 (심지어 중간에 석사를 그만두고 diploma과정으로 가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실제로 research paper나 essay를 쓰다보면 (그것도 두개 이상 due date이 겹치는 경우에는 더욱더) 스트레스가 상상 이상이다. 나는 참고 자료를 도서관에서 가져와서 집에서 글을 쓰는 스타일인데, 그러다 보니까 집사람이 고생이다. 여기 TV가 내 책상과 거리가 가깝고 따로 분리된 공간이 아니다보니 시끄러우면 집중이 안되는걸 잘 아니까 한달 넘게 귀에 earphone을 끼고 봐야하니 힘들고 답답했단다...이번에 짧게 끝난 두개의 코스는 나와 집사람을 너무 힘들게 한것 같다. 세개의 research paper가 함께 겹치다 보니, 보통 한개 하는데 2-3주 걸리는데, 이건 뭐 종이를 내는게 아니라 내 피와 살을 발라서 내는 것 같았다. 힘들게 제출이 끝나면 여기 호주, 미국, 영국 친구들도 얼굴이 많이 부었거나 몸살에 걸려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아까 말했지만 pass만 하면 되는데도 내 천성이 완벽주의자 비슷해서 그냥 지나치기 싫었다. Anyway, academic essay writing is really demanding!
비록 H1은 아니였지만, Teaching English Internationally를 가르치고 있는 Kieran 교수는 저번주 목요일 강의가 끝날무렵 모든 학생들에게 paper를 돌려주며 나한테 'You are improving your essay'라고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었다. 그 교수는 엄격하고 성격이 괴팍하기로 소문났는데 정말 뜻밖이었고 고마웠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겠지..그나저나 그 과목은 다음달 11월 10일에 세시간 20분동안 written exam이 있는데 고민이다..몇 주간 컴퓨터로 research paper를 쓰는데 익숙해져 있는데, 그날은 종이에 handwriting을 해야하고 또 어떤 questions이 나올지 예측을 못하니...정말 난감하다..지금부터라도 예상문제를 뽑아서 준비해야지. 그날은 기본적으로 5-6장 정도로 essay를 쓴단다..ㅜㅜ (한글로도 세시간동안 그렇게 쓰면 대단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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