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학생활

SLA 과목

edu2002 2011. 5. 16. 09:51

음...벌써 12주 강의 중에 11번째 강의가 오늘 오후에 예정되어 있다..끝이 보인다는건 귀국도 얼마 안남았다는 의미...또한 assignment도 슬슬 압박을 해오고 있고..전에도 언급했지만, Second Language Acquisition (SLA) and Teaching 과목은 seminar-based 이므로 facilitator가 되면 그 주의 주제에 맞는 journal article, 혹은 research paper등을 지정해서 group members에게 금요일 이전까지 이메일로 배부해주고 읽어오도록 한뒤 강의시간에 각 group들은 각각의 facilitator의 리드로 열띤 토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여기서 몇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가령, 우리 group의 Peter는 현재 part-time으로 계약직 교사를 하며 다른 part-time job을 하고 있다..그래서 인지 몰라도 세번이나 제때 reading material을 주지 않았다. 같은 group인 Anna는 그동안 내게 문자를 보내며 pissed off, disappointed를 연발했고..

또한 제대로 읽고 오지 않은 사람들은 (그것이 native 이던지 non-native인지 상관없이!) 주제에 대해 토론을 못한 채 그저 멍하니 바라보고..

 

4월에는 presentation 과제 (공동 project 발표)가 있었다. reading group과는 별도로, presentation을 위한 members가 따로 만들어 졌는데, 나는 일본인 Nana, 그리고 현지 학생인 Brigid과 함께 셋이서 공동 project를 위해 3주 정도를 함께 보냈다. 주제는 Critical Period Hypothesis for Pronunciation (발음과 결정적 시기 가설)이었고 최고 점수인 H1 (한국, 미국의 A+)을 받았다.. 발음 비교를 위해 Shuji (일본인 친구)의 아내인 Sakiko와 딸인 Sachi의 발음을 녹음 해서 비교하고, 또 다른 일본인 성인의 발음도 함께 비교 분석했다. 결정적 시기에 관해서는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지만, 성인들도 꾸준한 연습을 하면 native-like pronunciation을 할 수 있다는것이 우리들의 결론..어떤 학자들은 성인들은 결코 그렇게 될수 없다고 하지만 나도 발음에 중점을 둔것은 20대가 넘어서였고, 실제로 녹음했던 일본인도 발음이 좋았다..(native들이 직접 듣고 판단한것)..따라서, 어린이들만 어려서 발음에 노출되면 native-like처럼 된다는건 아닌것 같다. 성인들도 high motivation, continued access to massive L2 input, and intensive training 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게 여러 학자들의 의견이다..참고로, 결정적 시기 가설은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의 EFL상황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가설이다. 왜냐면 얼마나 빨리 영어에 노출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많이 노출되느냐가 문제니까..no matter how early they are exposed to English, once they are out of house or school, it is hard for them to use English in Korea.. 조기교육을 시켜도, 집밖을 나가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라는건 거의 없으므로...따라서, 조기 영어교육은 필요없다는 말씀! (차라리 많이 노출시키기 위해 집 밖에서는 영어 읽기를 해도 좋고..)..우리나라 영어교육은 10년간 학교에서 공부한 영어의 양은 3개월간 하루에 6시간 정도 영어공부를 한 것과 동일하다고 서울대학교 이병민 교수가 논문에서 주장했는데, 적극 동의한다!

 

이제, 슬슬 나머지 과제인 essay 작성에 들어가야겠다..예전에 썼던 6000 words의 절반 정도인 3000 words 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A4 10장 정도) 몇 달간 써보지 못했으므로 철저히 준비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