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학생활

발음

edu2002 2010. 5. 20. 12:52

요즘 여기 강의를 듣다 보면 정말 내가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여러번 든다. 처음에 왔을때는 몇년전 뉴질랜드에서 생활했던걸 떠올리며 발음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많이했는데, 그땐 이사람들 발음이 내가 익숙한 미국영어가 아니라서 정말 힘들었다. 근데....그런데...이젠 겨우 4개월 지났을뿐인데,..미국영어가 TV에서 들리면 왜그리 가볍고 추하게 들리는지...ㅋㅋ  몇달간 호주식, 영국식 발음에 익숙해져서 왠지 호주, 영국발음을 들으면 중후한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비유를 들자면 (좀 강한 비유이므로 혹시 미국영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안합니다) 미국영어를 하는 사람들은 십대 청소년들이나 힙합을 하는 혹은 그냥 가볍게 보이는듯한 사람들이 하는 영어로 들리는데, 그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 여러사람들에게서 듣고 경험한거라 신빙성이 있어보이는데..혀를 너무 꼬아서 너무 가볍고 왠지 그런 느낌..그에 비하면 영국영어와 호주영어는 멋이 있다! 특히 호주영어는 미국영어와 영국영어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듯한 생각이든다. 강의를 몰래(?) 녹음해서 듣다보면, 특히 여기 호주 primary, secondary 여선생님들(!)의 발음은 환상적이라는 느낌! 마치 영화배우가 말하는듯한 intonation, accent는 듣고 있자면 너무 아까운느낌이 들어서 항상 녹음해서 듣고 따라하려는데,,,잘 안된다..ㅜㅜ 10년 이상을 미국식으로 굳어진 발음은 약간 흉내는 낼지언정 절대로 못따라 하겠더라..암튼, 정말 호주발음 죽인다!

 

여기 호주 선생님들과 같이 강의를 들으면서 몇달간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함께 나눴는데, 어제는 한국 고3 담임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 있다고 하니..특히 토요일도 오후 5시 정도라고 설명하니 (5년간 고3을 했던 내 경험상),,,여기 중등학교 음악교사를 하는 Rowan은 바로 듣자마자 인상을 구기면서 crazy!를 연발한다...나도 싫었다..한국에서 그런 미친 교육이..근데, 그걸 호주교사한테서 (물론 친구니까 그랬겠지만) 직접적인 반응을 들으니...좀 싫었다..나보고 한국가고 싶냐고 묻더라는...갈등이 많이 생긴다. 다시 한국으로 가면 고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될텐데..남자 교사들이 모자라다는 생각에 무조건 고3담임을 맡길텐데..한국에서 연속해서 5년간 고3담임을 하며 피로에 지쳐 쓰러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때마다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암튼,,,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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